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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달탐사선 다누리 [사진=과기정통부]
한국 우주탐사 역사에 쓰일 최초의 달 탐사선 명칭이 '다누리'로 확정됐다. 다누리는 오는 8월 발사돼 연말께 달 궤도에 진입하고 2023년부터 달 관측과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거쳐 선정된 '다누리'가 우리나라 우주탐사의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 공식 명칭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다누리는 달에 순우리말 '누리다'의 누리를 더한 이름으로, '달을 남김 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다누리 명칭은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학생 하태현씨가 제안했다. 하씨는 공모전 수상 소감으로 "생각지 못하게 공모전에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씨는 항우연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상 수상자로서 향후 미국에서 진행되는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를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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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탐사선 다누리 탑재체 [사진=과기정통부]
다누리 달 탐사선은 무게 678㎏, 2.14×1.82×2.19m 크기인 본체에 감마선분광기, 우주인터넷탑재체, 영구음영지역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광시야편광카메라, 고해상도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달 상공 100㎞에서 달 극지방을 지나는 원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 팰컨 9-5500 발사체를 통해 현지시간 8월 2일 19시 37분(한국시간 8월 3일 8시 37분)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 'BLT(Ballistic Lunar Transfer·탄도형 달 전이)' 궤적을 따라 4.5개월간 항행해 12월까지 달 상공 100㎞ 궤도에 진입한다.
다누리는 달 궤도 진입 후 2023년 한 해 동안 고해상도 카메라, 자기장측정기 등 6개 탑재체로 달 관측과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1월 중 시운전 기간에 탑재체 초기 동작 점검과 본체 기능 시험, 광학탑재체 검보정(위성영상 오차·왜곡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2~12월 중 정상 운영 기간에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과 방사선 관측 등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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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후 달궤도 전이 궤적. [사진=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