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13조원 투자 선제적 대응은 긍정적 '매수' [하나금융투자]

2022-05-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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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현지에 13조원을 투자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도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차에 대한 대응속도가 다소 늦다는 우려가 현대차의 벨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얼마 전 발표된 한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과 함께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 및 추가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차 대응속도가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벨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한화 7조원, 환율 1273원 기준)를 투입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적으로 50억달러(한화 6조4000억원)을 투자해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번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는 급성장 중인 북미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총 21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고, 판매비중은 전년대비 3.2%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이 중 배터리식 전기자동차(BEV)가 17만3000대로 이 중 테슬라가 12만6000대를 기록하며 BEV 내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 5%의 점유율로 미미한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은 현재의 한국내 생산‧수출보다 물량 확보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북미 전기차 확대 및 시장 세분화, 그리고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며 “경쟁사들보다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함으로써 기술‧생산성 측면에서 앞서갈 기회며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는 한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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