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고용 회복으로 올 1분기 세금이 작년보다 20조원 넘게 더 걷혔다. 그러나 각종 기금수지가 흑자 폭을 줄이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45조원을 넘어섰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세 수입은 111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조6000억원 증가했다.
고용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소득세(35조3000억원)도 근로소득세를 중심으로 6조7000억원 증가했다.
물가와 직결되는 부가가치세(22조1000억원)는 1년 새 4조5000억원 늘었다.
1분기 기준 국세 수입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32.3%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본예산 대비 초과 세수가 53조3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반영해 올해 세입 예산을 343조4000억원에서 396조6000억원으로 올려 잡는 세입 경정을 진행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3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작년 동기보다 3조원 확대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5조5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