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핫뷰] AI 오세훈 출격, 이번 지방선거에도 '딥페이크 선거운동' 기대

2022-05-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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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규정 발표로 선거운동에 딥페이크 영상 활용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AI 오세훈 선보이며 유권자와 소통 시작

세대별 맞춤형 메시지 제작도 가능...선거운동 기간 짧아 활용 기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AI 오세훈 [사진=유튜브 오세훈TV 갈무리]

오는 19일부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주요 정당과 출마자들이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영상물이 선거에 활용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대선 선거운동 당시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한 AI 윤석열을 내세웠다. 후보의 얼굴을 AI가 학습해 외형을 만들고, 음성합성 기술로 목소리를 만들어 유권자의 질문에 'AI 윤석열'이 직접 대답하는 방식으로 소통했다. 또한 각종 정책 토론회에서 실제 후보 대신 AI 후보가 환영사를 하거나 선거운동 차량을 이용해 유세활동을 펼쳤다.

그간 딥페이크 기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컸다. 특히 선거와 관련해서는 가짜뉴스 생성 가능성이 있어 규제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조건을 갖췄다면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앙선관위가 올해 1월 발표한 '딥페이크 영상 관련 법규운용기준'에 따르면 딥페이크 영상임을 표시하고, 영상물의 내용이 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나 비방이 아닐 경우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할 수 있다. 제3자 역시 이를 제작할 수 있지만, 후보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방송토론 등에는 AI 후보자를 대신 내세울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AI 오세훈'을 선보이면서, 딥페이크 활용 신호탄을 쐈다. 오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오세훈TV에서 AI 오세훈을 등장시켜 MBTI를 소개하는 등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AI 오세훈은 AI 윤석열과 유사한 모습이다. AI 윤석열이 손을 단정하게 모으고 서서 윤 대통령의 모습과 목소리로 말하던 것처럼, AI 오세훈도 단정한 모습과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19일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러한 AI 후보가 각종 디지털 매체를 통해 인사나 정책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AI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실수'가 없다는 점이다. 심층학습과 기계학습 기술로 탄생한 딥페이크 영상은 관계자가 입력한 문장을 후보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읽는다. 후보자가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 때 별도로 목소리를 녹음하지 않아도, 목소리를 합성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이 자유롭다. 특히 입력된 문장만 말하기 때문에 실언으로 인한 구설수에 오르내릴 가능성도 적다.

일각에서는 대선과 비교해 지선에서 AI 후보가 적극 활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과 비교해 선거운동 활동 지역이 좁은 만큼 후보자가 직접 발로 뛰는 것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대선과 비교해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메신저 등을 이용한 맞춤형 정책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활용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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