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SMC 이어 키옥시아에도 보조금 지원...6조원 규모 반도체 기금 조성한다

2022-05-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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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일본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 공장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두 번째 지원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아사히신문은 키옥시아가 일본 이와테현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내년 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 면적은 약 3만1000㎡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1조엔(약 9조9600억원) 규모다. 전자기기 기억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미 키옥시아는 일본 미에현에도 총사업비 1조엔을 투입해 세계 최대급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지난달 완공했다. 이르면 올해 가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안전보장추진법(경제안보법)을 기반으로 6000억엔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 일본 정부가 TSMC의 구마모토 공장에 이어 키옥시아의 이와테현 공장에도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맹위를 떨치던 일본 반도체 산업은 이후 한국과 대만에 추격을 허용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약 10% 수준이다.

이에 일본은 반도체를 비롯한 중요 물자의 공급망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안보법을 통과시키고,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뒤쳐진 반도체 산업을 다시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의 미에현과 이와테현 공장에 모두 투자한만큼 이번 이와테현 공장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 간 반도체 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3일 도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일본 간 정상회담 이후 발표되는 공동성명에서도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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