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2.1% 상승한 1458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시의 1353만9900원과 비교했을 때는 7.70% 올랐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4만43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13만5800원 대비로는 14.60% 올랐다. 월별로 따졌을 땐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전월 대비 1.29% 오른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1월 3.3㎡당 3168만원으로 전월 대비 4.01% 내려 9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이후 2월(2.24%)과 3월(-1.73%)에는 각각 오르고 내렸다.
수도권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전월 대비 1.44% 오른 2126만52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89% 상승했다. 그 외 지역에선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3월 서울을 포함 전국 6곳에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사뭇 다른 추세다. 다만 대구의 4월 말 분양가는 3.3㎡당 1615만200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로는 1.66% 내렸고, 전년 동기로는 3.97% 올랐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0'이었다. 지난 3월에는 464가구, 지난해 4월에는 281가구가 분양하는 등 매번 신규 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었지만, 올해 4월과 같이 분양건수가 0건이었던 것은 2020년 9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1만622가구가 분양해 전월 1만2163가구 대비 1541가구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658가구가 감소했다. 수도권의 신규 분양가구는 모두 2488가구로 전월 대비 5473가구 줄었다. 전년 대비로는 4811가구가 감소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역시 970가구로 집계돼 전월보다는 626가구, 1년 전보다는 898가구 각각 줄었다. 반면 기타지방은 전월보다 4558가구 증가한 7164가구가 신규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