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6일 오세훈 선거캠프가 있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1층에서 전격 정책회동을 가졌다. 오·김 회동은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다.
오 후보는 김 후보를 따뜻하게 맞이 했다. 그는 먼저 김 후보에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호흡을 맞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사례한 뒤 "김 후보를 '철의 여인'이고, 강인하고 훌륭한 품성과 실력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오 후보는 "이재명 부패를 '끝내고 힘 있는 경기도'로 교체할 적임자"라고 김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또 "(대통령)후보 대변인으로 큰 역할해 윤석열 정부 탄생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의 저격수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한민국 미래와 서울시민 삶의 질까지 완성해 주는 진정한 정치적 선배께 존경심을 표한다"며 "서울과 경기도의 정책 협약이 더 나은 대한민국, 더 나은 서울 더 나은 경기도 가져올 것"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김은혜가 하면 오세훈이 하고 오세훈이 하면 김은혜가 한다"며 "서울과 경기도 시너지 협약을 내서 경기도민과 서울시민 삶의질 개선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와 김 후보 양측은 9개 사업 정책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협약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의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 추진 사업이라고 양측은 설명했다.
9개 사업 정책 분야는 △GTX노선의 조기완공 및 서울시 도시철도 노선의 경기도 연장 및 급행화 △서울-경기도간 광역버스, 심야버스 노선 신설 및 증편 △서울경계구간 교통체증문제 해소 및 환승정류소 등 교통편익시설 환경개선 △맑고 깨끗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후경유차 관리 등 친환경 정책의 협력 △한강과 한강지천에 대한 생태환경의 보전 및 수질개선으로 쾌적한 환경구축 △광역재난재해의 신속대응을 위한 종합대응시스템의 구축운영 △서울시와 경기도의 디지털플랫폼 행정을 활용한 생활체감형 서비스 공동 제공 △경기 판교-과천과 서울동남권을 연계한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 △노인, 아동, 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복지사업의 협력체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