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전년 동월 대비 수출 대수는 12.4% 증가한 19만6780대, 수출액은 6.1% 늘어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3월에는 수출과 수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7%, 9.7%씩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자동차 생산량은 30만6462대로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과 조업일수 하루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1.4% 소폭 늘어났다.
산업부는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글로벌 시장 내 국내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 대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2위 실적”이라며 “수출액으로는 2021년 3월과 함께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차 수출 대수는 올해 4월까지 8.4% 줄었으나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0.6% 대폭 증가했다. 4월 기준 수소차를 제외한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하이브리드 2만8851대, 전기 1만5069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027대 등 전체 중 25.3%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수출”이라며 “지난해 출시된 스포티지와 XM3 등이 (수출 호조세를)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57.7% 증가한 3만9624대가 판매되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출고 적체 지속,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체 내수 실적은 전월 대비 3.3% 늘어난 14만3167대에 그쳤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 확대로 올해 4월까지 친환경차는 내수 비중이 24.6%(12만694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늘어난 기록으로 판매 대수도 35.1%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