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학군장교(ROTC) 출신 지휘관 교체 신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남 총장이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 불참한 사유는 ‘코로나19 확진’이었다. 지난 11일은 남 총장 자가격리 마지막 날로, 남 총장은 공관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이를 지켜봤다. 이 사령관은 다른 군 행사와 겹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총장은 이달 중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벌써부터 남 총장 후임으로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1966년생인 박 차장은 육사 44기로 육군 제1사단장과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부차장을 거쳐 육군 2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을 역임했다.
군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장관도 바뀌었으니 전 정부에 중용됐던 학군장교 출신 지휘관들이 교체되는 것은 예상된 수순”이라며 “이미 군에서는 학군장교가 교체된 자리를 육군사관학교 출신들로 채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군대 내 분위기는 전임 문재인 정부는 국방개혁 2.0을 위해 ‘육방부(육군 중심 국방부) 척결’을 중점 과제로 비육사 출신을 군 대장에 임명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8월 국방장관에 해사 27기 송영무 장관에 이어 2018년 8월 공사 30기 정경두 장관을 임명했다. 합동참모의장 역시 임명 1년여 만인 2018년 9월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되자 당시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던 학군장교 21기 박한기 대장을 임명했다.
국방부는 2018년 11월 하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하며 비육사 출신 진급자 비율이 2016년 30%에서 32%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