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금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며 "경제 전반 효율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의 활력과 주도적인 역할 없이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업과 협조를 강조했다.
추진 정책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한 것도 기업이 참여하는 성장지향형 산업 전략이었다. 이 장관은 "성장은 기업이 주도하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산업 전략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실질적인 규제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 성장과 신산업 창출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에너지 정책 재편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에너지 정책을 과학적 관점에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전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원전과 신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전원믹스를 바탕으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도 손볼 방침이다. 이 장관은 "공공기관 역할을 되돌아보고,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 많은 정책이 공공기관에서 수립·집행되므로 이들의 명확한 역할 인식과 일하는 방식 변화 없이는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이관설이 나오는 산업부의 통상 기능과 관련해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병으로서 통상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존치 의지를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