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이용객은 3636만명으로, 국민 2명중 1.4명이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7%, 2019년 대비 70.5% 감소한 수치다.
국내선 이용객은 3315만명으로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상승해 역대 최고치의 실적을 보인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321만명으로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줄었다.
이는 항공사의 수송실적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대형항공사의 여객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41.3% 증가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가 급감한 국제선 운항 대신 국내선 공급좌석 수를 크게 확대한 결과다.
항공사별로는 플라이강원의 지연율이 1.6%로 가장 낮았고, 에어서울이 13.2%로 가장 높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각각 6.8%, 7.9%를 기록했다.
국내선 결항은 총 3521건으로, 전년 대비 0.05%p 증가했다. 주요 결항사유는 기상에 의한 영향, 항공기 연결 접속 순으로 에어프레미아가 0.37%로 가장 낮은 결항률을 보였다.
지난해 국적사의 국제선 정시율은 97.3%로, 지연율(1시간 초과)은 2.7%, 결항률은 0.07%를 차지했고, 외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정시율은 96.3%, 지연율은 3.5%, 결항률은 0.21%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484건으로 전년 대비 약 81%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운항 횟수 및 이용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피해유형별로는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항공권 계약해제 및 환급 요구 사례가 대부분으로, 취소‧환불위약금 관련 피해가 407건(84.1%)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연‧결항 피해가 30건(6.2%)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외항사의 응답 지연 등으로 이용자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국적사가 3.3건, 외항사는 187.0건으로 집계됐다.
국적사 중 이용자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티웨이항공이 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항공이 1.5건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국토부는 이러한 항공교통서비스 정보를 한곳에 모은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13일 발간한다.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는 2023년 새로운 지연운항 기준 도입을 위해 기존 활주로의 이·착륙을 기준으로 측정해오던 지연 기준을 게이트 출발・도착 기준으로 변경, 인천공항의 지연율을 시범조사한 결과를 수록했다.
국토부는 향후 다른 공항까지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