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첫날 과기정통부 역할을 강조하고 최근 부상한 '과학·정보통신기술(ICT) 홀대론'과 관련 직접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이 장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은 우리나라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하고 계신 듯 하다.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하지 않겠나. 중장기적으로 멀리 내다보고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포함하는 의미였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윤 정부의 핵심 공약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에 있어 과기정통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크다"며 운을 뗐다.
이어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연결 등 기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과기정통부가 소관 부처로서 다른 부처들과 소통·협의를 잘해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을 돕겠다"고 했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받은 과학 및 정보통신기술(ICT) 홀대론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직접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청문회때 많이 시달린 부분이다. (대통령실 인사 등) 여러 이유가 있어 '홀대다 아니다'를 답하기 어렵다"면서 "몇 분의 의원들이 지적한 관련 부분들을 메모했고 명심하고 있으며, 대통령을 만나면 해당 사항을 꼭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과기부총리제, 과학교육수석 신설 등이 무산되며 ICT 홀대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5세대(5G) 중간요금제 협의 상황과 5G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선 "중간요금제 협의 내용은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주파수 할당 내용 역시 조만간 부서들과 함께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 현재 어떻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넷플릭스법에 대한 언급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말하면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기도 하고… 매우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 문제다.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