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세다. 전날 뉴욕증시가 긍정적인 재료와 부정적 재료들이 상존하며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15포인트(-0.47%) 내린 2584.41을 기록중이다.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와 연동된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개장 초 크게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4.96포인트(0.26%) 하락한 3만2160.7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81포인트(0.25%) 상승한 4001.05를, 나스닥 지수는 114.42포인트(0.98%) 뛴 1만1737.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최근 급락과 중국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힘입어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부각되고 경제 성장둔화를 이유로 재차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관련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 철회를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며 “인플레이션 피크 기대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기술주 중심으로 재차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업종 대다수가 하락중인 가운데 보험이 -1.23%로 가장 크게 하락중이고, 금융업(-0.68%), 증권(-0.66%), 의약품(-0.58%), 운수장비(-0.58%), 전기전자(-0.44%), 기계(-0.57%), 제조업(-0.45%), 비금속광물(-0.41%) 등이 하락중이다. 반면 운수창고가 0.51% 상승중이고, 의료정밀도 0.04%로 플러스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38%)과 카카오(0.24%)를 제외하고 대다수 종목이 하락중이다. 삼성전자가 -0.46%를, SK하이닉스가 -0.91%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0.50%), NAVER(-0.18%), 삼성SDI(-0.84%), 현대차(-0.83%), LG화학(-0.20%), 기아(-0.12%) 등도 하락중이다.
같은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18포인트(-0.25%) 내린 853.96을 기록중이다. 개인이 213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13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전날 뉴욕장 중 여전히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언급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이는 등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발매수세와 관망세가 충돌하며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