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세...다우 나흘 연속 하락

2022-05-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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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4.96p(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42p(0.98%) 반등한 1만1737.6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81p(0.25%) 상승한 4001.05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에너지 0.93% △헬스케어 0.33% △기술주 1.5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4% 등 4개 부문은 상승하고, 나머지 7개 부문은 하락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3% △필수소비재 -0.76% △금융 -0.8% △산업 -0.65% △원자재 -0.59% △부동산 -2.29% △유틸리티 -1.24%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날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증시는 이날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3거래일 간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세가 증시를 지지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그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술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가는 1% 이상, 인텔과 세일즈포스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 밑으로 하락한 것 역시 증시를 지지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3.079%에서 2.989%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다만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이날 이후 회의에서 50bp(1bp=0.01%p) 인상이 수차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모두 오는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지금이 금리 인상을 할 때라며 "경제가 강할 때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팀 레스코 마리너웰스어드바이저 선임 자산전문가는 "증시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면 시장은 계속해서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폴 히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 창립자 역시 "어떠한 랠리도 지속할 수 없는 시장에 있다"며 "며칠 간 나타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06% 내린 32.9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반등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26.64p(0.37%) 상승한 7243.22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54.07p(1.15%) 오른 1만3534.74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0.89p(0.51%) 오른 6,116.9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27.94p(0.79%) 오른 3554.8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중국 봉쇄 조치·EU 제재안 합의 난항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달러 강세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33달러(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마감했다. 4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향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가 계속해서 확산하자 지하철역 10여개를 추가로 봉쇄해 총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했다.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개 운영을 중단해 총 380여개의 운영을 중단했다. 또 12일부터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유전자증폭(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시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시아 제재안 합의가 어렵다는 보도 역시 유가를 압박했다.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고 있는 헝가리는 계속해서 원유 금수 조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미 몰타와 사이프러스, 그리스 등의 반대에 EU 소속 유조선의 러시아산 원유 선적 및 운송을 금지하는 항목도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대러시아 제재안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60달러(0.95%) 내린 1841.0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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