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타격 사실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전승절) 5월 9일 열리던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군사 행진이 올해는 즈미니섬 바다 밑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도 격침해 이목을 끌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이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인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육상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이어가면서 제2도시 하르키우의 안전이 곧 확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무차별 공격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7일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민간인의 대피와는 별개로 러시아군이 공장 내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봉쇄하고 있으며, 대포와 전차로 계속 공격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인 대피가 완료될 경우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을 맞아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리우폴은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에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