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용산 '쌍끌이'에 서울 아파트 가격, 15주 만에 상승세 전환

2022-05-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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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추이 [출처=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새 정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서초, 용산, 강남구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1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넷째 주(1월 24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0.01%로 하락 전환한 후 15주 만이다. 또 대선 직후였던 4월 첫째 주(4월 4일) 보합세(0.0%)로 전환한 이후로는 4주 만에 상승세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세계 경기 불확실성 우려 등의 이유에서 대체로는 관망세를 보였다"면서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15억원을 넘어서는 강남권 초고가 단지로 인해 서울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자치구별로는 대선 이후 강세를 보여온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중심의 높은 상승세가 서울 전체를 견인했다. 

6주 연속 상승한 서초구의 경우 2주 연속 0.0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포동 신축 중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거주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비스타'의 실거래가는 최근 한 번에 3억원이 뛴 38억원(205.7㎡ 23층)을 기록했다.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185㎡(29억9000만원)와 잠원동 오페라하우스 전용 231㎡(29억3500만원)도 각각 4억6000만원과 11억3500만원 올랐다.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로 낙점되며 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인 용산구의 경우 전주 대비 0.01%p 오르며 0.04%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구에선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압구정동과 대표적 강남 부촌인 대치·청담동 등에서 중대형 매물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3주 연속 0.03%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가 48억8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신고가 44억원보다 4억8000만원 뛰었고,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76㎡도 58억원으로 직전보다 15억원 치솟았다. 

한편, 서울 외곽지역의 하락세도 멈췄다. 전주 0.01% 하락세를 기록했던 노원구와 1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북구가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노원구 공릉동 '신명아파트' 전용 114㎡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계약되며 직전보다 3억9000만원 올랐고 인근 '신성미소지움아파트'  전용 106㎡(8억7000만원)도 2억7100만원이나 뛰었다. 강북구에선 수유동 '북한산네이처파크’ 전용 55㎡(4억3800만원)와 우이동 '대우' 전용 59㎡(6억2900만원)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기도 역시 1기 신도시 재정비 호재 등으로 14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최근 약세를 기록해온 경기도 아파트값은 1월 24일(0.00%) 이후 14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고, 인천 아파트값도 4주 만에 하락을 멈추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14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특히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3%로 오름폭이 커졌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로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에는 0.06% 상승했다. 이천(0.23%)·평택시(0.23%) 등지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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