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가격 14년만에 최고 수준

2022-05-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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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대혼란을 겪으면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아침 거래에서 9% 급등한 영국 열 단위(MMBtu)당 8.1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 고점에서 후퇴하며 6.4% 오른 MMBtu당 7.954달러로 마감했다.

OTC 글로벌 홀딩스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데이터 분석가인 캠벨 폴크너는 이러한 증가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를 고려하는 것을 포함해 "긴축 시장 상황의 폭주"에 의해 촉발됐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천연가스 생산이 줄고 저장 가스량이 작년 이맘때보다 21% 감소했다.

천연 가스 가격은 지난 4월에 거의 30%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8% 이상 급등했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틸리티 회사들은 더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며서 전기 요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오는 여름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 시즌이 도래하면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 수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가운데 에너지 부문이 2% 이상 상승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프란시스코 블랑쉬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석탄 가격 상승을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위기가 진행 중"이라며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겠지만 "누구도 그런 일(경기침체)이 일어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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