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석달 만에 2만명대로 감소했다. 국내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일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우리보다 먼저 방역을 푼 해외에서는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도 해외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8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4일(2만7435명) 이후 87일 만이다.
국내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오미크론 대확산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방역을 푼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2주 사이 확진자가 52% 증가했고, 유럽에선 유행 재확산에 실내 마스크 해제 추진을 보류하는 국가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의 1주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6869명으로, 지난달 3일 수치(2만6992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에서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 아래로 감소했던 이탈리아는 1주 뒤인 25일 2만5282명, 29일에는 5만9395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지난달 말 해제하려 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6월까지로 연장했다. 프랑스에서는 25일 1만4062명까지 감소했으나 29일 다시 5만2979명으로 늘었고, 독일은 지난달 18일 2만2483명까지 줄었으나 25일 13만6798명을 기록해 6배 이상 폭증했다.
미국·유럽 재확산의 원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와 'BA.2.12.1'의 강한 전파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미국에선 최근 BA.2.12.1이 빠르게 BA.2를 대체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제된 국내에서도 해외 국가들의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새로운 변이에 의한 재확산, 백신 감염 예방 효과 감소로 인한 기존 오미크론 재확산 등 해외 사례처럼 국내에서 재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방역 해제 등 일상 회복은 돌이키기 어려운 큰 흐름이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든 대유행의 상황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각심을 심어주는 메시지 관리를 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실외 마스크 의무화는 해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완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다고 해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완화해선 안 된다"며 "실외에서도 가급적 1m의 물리적 공간 확보하고, 노약자·만성질환자 및 유증상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도 마지막으로 남은 방역 조치인 실내 마스크 의무화는 당분간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실내 마스크는 장기간 유지돼야 하는 조치"라며 "변이를 포함해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면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의 조건이 서서히 충족되는 상황이 돼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8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4일(2만7435명) 이후 87일 만이다.
국내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오미크론 대확산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방역을 푼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2주 사이 확진자가 52% 증가했고, 유럽에선 유행 재확산에 실내 마스크 해제 추진을 보류하는 국가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의 1주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6869명으로, 지난달 3일 수치(2만6992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미국·유럽 재확산의 원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와 'BA.2.12.1'의 강한 전파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미국에선 최근 BA.2.12.1이 빠르게 BA.2를 대체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까지 해제된 국내에서도 해외 국가들의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새로운 변이에 의한 재확산, 백신 감염 예방 효과 감소로 인한 기존 오미크론 재확산 등 해외 사례처럼 국내에서 재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방역 해제 등 일상 회복은 돌이키기 어려운 큰 흐름이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든 대유행의 상황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각심을 심어주는 메시지 관리를 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최악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실외 마스크 의무화는 해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완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됐다고 해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완화해선 안 된다"며 "실외에서도 가급적 1m의 물리적 공간 확보하고, 노약자·만성질환자 및 유증상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도 마지막으로 남은 방역 조치인 실내 마스크 의무화는 당분간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실내 마스크는 장기간 유지돼야 하는 조치"라며 "변이를 포함해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면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의 조건이 서서히 충족되는 상황이 돼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