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CU 최고의 공포"…'닥터 스트레인지2', 마블 새 역사 쓸까?

2022-05-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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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2' 베네딕트 컴버배치[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5월 극장가, '닥터 스트레인지'가 온다. 실내 취식 등 영화관이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MCU 블록버스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코로나19 이전처럼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2일 오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의 화상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참석했다. 당초 함께 하기로 했던 엘리자베스 올슨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영화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린다. 앞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멀티버스 세계관을 소개했던 MCU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멀티버스'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 공포 영화의 대가이자 '스파이더맨' 3부작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과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 각본가 마이클 월드론이 함께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전 시리즈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는다. 6년 만에 솔로 무비로 돌아온 그는 "이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번째 영화로 여러분을 찾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흥분을 감출 수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벤져스' 등 총 6편의 MCU 영화에 출연했다는 그는 "시간이 흐른 만큼 캐릭터도 진화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경력만을 위해 살았다면 이후에는 희생을 배우고 세상을 위해 일하는 슈퍼 영웅으로 사는 삶을 살게 된다"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2'[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번 작품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그동안 닥터 스트레인지는 거의 신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고 슈퍼 영웅으로서 자기 일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스파이더맨'에서 부족한 면들을 보여주었다. 그런 (부족한) 점들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번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모든 걸 스스로 제어하고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큰 변화가 생긴다는 것.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나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그를 강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약하게 만들기도 했다. 균형을 잡는 게 참 중요한 일인 거 같다"라며 이번 작품의 관전 요소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변화라고 짚었다.

또 영화의 주요 소재인 '멀티버스'로 MCU의 새 장(챕터)을 열게 된다고. 그는 "관객들을 멀티버스로 이끄는 게이트웨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작품은 제게도 큰 도전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본래 다층적인 인물이었는데 '멀티버스'라는 도구를 사용해 더욱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선택, 그의 결정에 따라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여러 가능성과 비주얼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연기하면서도 참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스크린을 공유하며 연기하는 게 신기한 일이었다며 "이 영화는 주인공의 진화를 여러 버전으로 보여주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누구인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라며 작품과 인물이 가진 철학적 면모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게끔 거들었다.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끌어낸 샘 레이미 감독에 관해서도 칭찬 일색이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처음 영화 제작을 제안 받았을 때 '어두운 버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제가 보기에 이 영화는 'MCU 영화 중 가장 무서운 작품이 될 것'이다. 공포 요소가 있는 만큼, 샘 레이미 감독에겐 놀이터 같은 공간이었을 거다. 배우 입장에서 정말 즐거웠고 연기하기도 좋았다. 이번 작품이 MCU 페이즈4의 포문을 여는 작품인 만큼 캐릭터와 이야기에 관해 통찰력이 필요했는데 (샘 레이미가) 참 잘해주지 않았나 싶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도 명확하고 공포적인 요소도 훌륭"하다고 자랑했다.

'닥터 스트레인지2' 베네딕트 컴버배치[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번 작품은 마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아메리카 차베즈' 역도 만나 볼 수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아메리카 차베즈'를 연기한 소치틀 고메즈에 관해 "올해 16세를 맞는 친구다. 굉장히 사랑스럽고 의욕이 넘친다. 원작 만화 속에서도 아주 상징적이고 캐릭터가 강한 인물인데 (캐릭터) 그대로를 연기해냈다"라고 칭찬했다. 또 '아메리카 차베즈'의 중요성은 MCU의 첫 성소수자(LGBTQ) 캐릭터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배경을 가진 인물이고 다양성 포용성의 의미에서 큰 의미를 갖는 배우이자 캐릭터"라며 "이 캐릭터가 앞으로 뭘 할 수 있고,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직접 봐달라"라며 예비 관객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그는 다양한 작품에 대한 가능성과 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연극, 드라마, 독립영화, 상업영화 등 가리지 않고 작품에 몰두하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자랑해왔던바. 그는 '한국 영화'를 눈여겨보고 있음을 언급하며 "출연하고 싶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주신다면 참여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감독, 배우들이 있고 한국 영화 자체가 중요한 영화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꼭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오는 5월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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