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64원에 개장... "美 연준 긴축 예고에 달러 강세"

미국 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8.1원 오른 1264원에 개장했다.
 
이는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3~4일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미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여파가 불확실해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로화, 엔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로화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유로당 1.05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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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 중앙은행이 주요국과 달리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엔화의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많이 오른 원·달러 환율이 향후 두 달 간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다은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5~6월 FOMC 전후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주요 선진국 통화와 위안화의 약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