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954.80원으로 전날보다 19.97원이 내렸다. 서울은 인하 폭이 더 컸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평균 2003.12원으로 하루 전보다 36.39원 하락했다.
석유 제품에 적용하는 유류세는 이날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씩 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생겼다.
석유 제품에 붙는 유류세는 정유 공장에서 출고하는 시점부터 적용한다. 유통 과정과 주유소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할 때 인하 폭 확대가 실제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는 1~2주가량이 걸린다.
앞서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내렸다. 당시 가격 인하 효과는 ℓ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이다. 유류세 인하 직전 ℓ당 1810원 수준이던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인하 첫날 42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정부 예상치까지 내려간 건 약 1개월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