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주일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측과 평화협상을 진행했지만, 이후 협상과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안보 보장을 요구하는 협정 초안을 제시했고, 러시아 측도 추가 검토를 위해 이를 받았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후 평화협상 진행은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역시 평화협상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러시아 외교부 누리집에 30일 게재된 논평에서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대표단이 매일 화상회의로 가능한 협정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러시아는 협상을 이어나가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 국가들 등) 멀리서 온 조언자들이 아닌 우크라이나 국민의 이익에 맞춰 움직일 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양국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러시아 측에 안보보장 등을 담보하는 요구사항을 제시하자 러시아는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목표로 했던 지역인 도네츠크의 리만과, 루한스크의 시비에로도네츠와 포파스나를 함락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하며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러시아군은 여전히 스스로를 구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죽는 것보다는 러시아에서 살아남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9일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중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러시아 국민들을 대량 동원할 필요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월러스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나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러시아 국민들을 대량으로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국가 총동원령을 내린다면 시기는 러시아가 나치 독일에 승리한 대독 승전 기념일인 9일 부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