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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지 채널코퍼레이션 리드매니저 [사진=채널코퍼레이션]
이런 조직 문화와 복지 제도를 만들어가는 건 채널코퍼레이션 피플팀이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임은지 피플팀 리드매니저는 “룰이 없는 게 룰”이라며 “책임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인 업무 방식을 추구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2017년 출시한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은 전 세계 22개국, 8만여개 기업이 사용 중이다. 기업들은 고객상담센터를 따로 두지 않고 홈페이지에 채널톡을 도입해 온라인 고객 상담용으로 활용한다.
수요 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계에서도 채널코퍼레이션은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당근마켓’ 직원들이 검색한 회사 순위에서 채널코퍼레이션은 7위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처우가 좋은 회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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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코퍼레이션은 유연근무제 및 자율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채널코퍼레이션 사무실 전경. [사진=채널코퍼레이션]
사내문화 및 복지도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유연근무제다. 임 매니저는 “직원의 50%가 개발자인데 업무 특성상 새벽이나 주말에 일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유동적인 업무 특성을 반영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인터스텔라’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제도를 남용하는 사례는 없을까. 임 매니저는 “근태관리는 따로 하지 않는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자유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바탕엔 구성원 간의 투명한 소통에서 비롯된 신뢰가 자리한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전월 실적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논의한다. 대표도 직접 자기 평가를 하며 부족한 부분을 거리낌 없이 언급한다”며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신뢰를 만든다. 구성원들은 신뢰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고 자신했다.
임 매니저가 피플팀 총괄 업무를 맡게 된 지는 1년 남짓. 그 사이 직원 수는 40여명에서 현재 140여명으로 100명가량 늘었다. 올해는 220명까지 규모를 늘리는 게 목표다. 그만큼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18년 5배, 2019년 3.1배, 2020년 3.3배 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임 매니저는 현 시점에서 피플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직원들이 일하는 환경이 회사의 성장과 직결되며, 환경을 조성하는 게 피플팀의 일”이라며 “회사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이 되기 전에 유니콘다운 피플팀이 돼야 한다.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을 준비하는 피플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