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기상도] 팝콘 먹으며 '닥터 스트레인지'를…극장가, '손님맞이' 나선다

202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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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사적모임인원 제한 해제부터 영화관 실내 취식 등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2년 1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4월 29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내달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방역·의료적 대응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하고, 이를 기점으로 방역 관리를 '자율 실천' 체계로 이행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8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영업시간, 행사·집회인원, 종교 활동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다.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등 실내 취식도 허용됐다.

영화진흥위원회 3월 결산 발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270억원으로 개학철에 들어서며 전월 대비 12.7%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상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이을 흥행작이 부재했던 탓에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거리두기 완전 해제 소식과 신작 개봉으로 극장가는 다소 들뜬 분위기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비롯해 한국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앵커' '봄날' 등이 극장가를 예열하고 있고 심야 영화, 실내 취식 등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극장에 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커 보인다. 게다가 마블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

특히 다음 달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코로나19 이후 최다 사전 예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개봉 4일 전 예매율 75.1%, 예매 관객 수 40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객을 모았던 '스파이더맨'과 비교했을 때도 빠른 속도. '스파이더맨'은 개봉 3일 전 34만8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다중우주) 속에서 오랜 동료들과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다음 달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준비 중이다.

20대 직장인 A씨는 "친구들과 극장을 가본 지 정말 오래됐다. 극장에서 팝콘도 먹을 수 있다고 하고, 기대하던 '닥터 스트레인지'도 개봉하니 5월에는 극장을 가 볼 생각"이라며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30대 직장인 B씨는 "아직 실내에서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영화를 봐왔는데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블록버스터 영화도 많이 개봉한다고 하니 궁금하긴 하다. '닥터스트레인지' '브로커' '헤어질 결심' 등은 꼭 극장에서 보고 싶더라. 바깥 활동도 자유로워지니 (예전보다) 극장을 더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예비 관객들의 기대처럼 '닥터 스트레인지' 이후에도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배급사들도 묵혀두었던 대작 영화들을 하나둘씩 꺼내고 있는 상황.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는 6월 8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6월 말 극장에서 만날 수 있고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는 6월 18일,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은 7월 말 극장 개봉한다.

앞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극장가 콘텐츠의 힘을 확인했던 바. 거리두기 해제로 자유로워졌고 대작 영화도 줄줄이 개봉하는 만큼 코로나19 이전처럼 여름 극장가 풍경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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