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메이크업쇼를 재개한다.
우선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H-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0여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점포별로 주요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메이크업쇼도 재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크업쇼가 중단된 지 1년여 만이다.
대표적으로 판교점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1층 디올과 나스, 입생로랑 각 매장에서 뷰티 메이크업쇼를 열고, 1층 중앙광장에서는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더현대서울에서는 다음 달 5일부터 12일까지 조말론 런던 기프트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다음 달 26일부터 29일까지 1층 광장에서 디올 메이크업 쇼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리오프닝을 맞아 체험형 대면 강좌를 예전보다 20% 이상 대폭 강화했다. 우선 △등산을 하면서 주운 쓰레기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클린 하이킹’ △한강에서 요트를 타면서 와인과 치즈에 대해 토론하는 ‘선셋 요트투어’ △조지아 대사관과 함께 선보이는 ‘와인 이브닝’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입점 브랜드나 문화, 예술 기관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이색 강좌도 준비했다. 먼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비스포크 큐커'를 활용한 글로벌 푸드 쿠킹 클래스, 삼성 스마트폰으로 인생샷 꿀팁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사진작가 데뷔하기' 클래스 등이 있다.
롯데마트도 전국 문화센터 59개점에서 '여름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 여름학기에는 진행이 불가했던 '공연 프로그램', '동화 극장', '인형극', '버블쇼', '매직쇼'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준비했다. 또한 전점 공통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유아 여름 운동회'는 창의적인 놀이중심의 유아동 무용전문 교육 브랜드인 '트윈클발레'와 함께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도 대대적인 매장 정비에 나섰다.
본격적인 영업 확대를 준비 중인 신세계면세점은 2년간 휴점했던 면세점 인기 카테고리인 전자·캐릭터·식품 매장을 다시 운영한다. 전 연령대 고객들의 쇼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뽀로로'나 '카카오프렌즈' 같은 캐릭터와 함께 식품·건강기능식품 매장도 새롭게 리뉴얼했다.
롯데면세점은 'TRAVEL IS COMING' 온·오프라인 쇼핑 대축제를 오는 5월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 마케팅 행사와 병행해 진행되는 추가 이벤트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강달러 기조 속에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다이내믹 환율 보상 이벤트' 또한 선보이며 고객 부담을 줄인다. 구매일 기준 롯데면세점 시내점 매장환율 및 구매금액에 따라 LDF PAY를 차등 지급한다. 달러 환율이 1250원 초과 1300원 이하일 때 최대 2만원을, 1300원 초과 시에는 최대 3만5000원을 제공한다.
면세점 영업 시간도 늘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부터 본점과 월드타워점에 위치한 면세점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내달부터는 평일 영업시간도 1시간 늘린다. 신라면세점 역시 이번 주말부터 시내면세점의 영업 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신세계면세점 본점은 23일부터 영업시간을 30분 연장한다.
호텔업계도 대면 클래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다음달 26일까지 '플라워 클래스'를 시작한다. 플라워 클래스는 서울신라호텔이 객실에서 휴식과 플라워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이 담긴 봄시즌 패키지 '블루밍 모먼트’에 포함돼 있다. 최정상급 연예인과 유명인사의 결혼식 꽃 장식을 도맡아 온 신라호텔 플라워팀이 진행해 최신 유행하는 꽃꽂이 개념을 배우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클래스는 호텔 19층에 위치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진행되며, 동시간에 최대 5팀만 참여 가능하다.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도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스프링 쿠킹 클래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고객들이 샴페인과 어울리는 봄 피크닉 요리를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상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가 개막하면서 일상 회복 전환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 달까지 앞두고 있어 소비가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 체험형 행사 등 고객 맞춤형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그동안 억눌렸던 활동을 회복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