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두고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마찰을 빚은 데 대해 "서로 협조가 잘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결국 모든 것은 과학에 기초를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오는 5월 2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수위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5월 말에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며 현 시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대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는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의 해제 방향에 공감하지만, 현 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