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도네츠크 주지사 "러, 아조우스탈 민간인 대피로 개설 거부"

2022-04-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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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스탈, 우크라 군 최후 거점

공중에서 내려다본 아조우스탈 제철소 (마리우폴 AP=연합뉴스)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남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24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 러시아군은 이 제철소 안으로 진입하지 않은 채 장거리 포격을 계속하면서 봉쇄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은신해 있는 우크라 측 부상장병과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릴렌코 주지사는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회랑 개설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릴렌코 주지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내 반군 점령지가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 통제 지역 주민은 전쟁 직전 167만 명에 달했지만 이제 37만 명만 남아있다.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중 민간인 표적 공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접경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내 러시아계 인구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탄압을 구실로 들었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 사는 러시아계 인구의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하고, 집단학살(제노사이드)까지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주 최남단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크름)반도와 돈바스를 잇는 요충지란 점에서 개전 이래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와 도시 자체가 초토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완전 장악을 목표하고 있다고 러군 고위 관계자가 밝히고 있어 마리우폴과 같은 피해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마리우폴에 위치한 제철소 아조우스탈은 민간인과 끝까지 남아 싸우던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의 최후 거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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