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LG도 '프리미엄 전략' 주효...2분기 관건은 위기 대응력

2022-04-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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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갤럭시 S22 흥행… BoA 출신 해외 M&A 전문가 영입 기대감

LG, 생활가전·TV 제품 고급화 성공… 월풀 제치고 글로벌 1위 사수 순항

2분기도 공급난 등 리스크 여전… 주력 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에 사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쓴 가운데 양사가 강점을 보이는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한 게 그 비결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 LG전자는 생활가전·TV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4조1200억원 가운데 59.8%에 해당하는 8조4500억원을 반도체 사업에서 창출했다. 같은 기간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3조8200억원의 이익을 벌어들였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27.1%에 해당하는 규모다.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산업의 침체가 전망됐지만 가격 하락 폭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사업은 지난 2월 초 공개한 갤럭시 S22 시리즈를 앞세워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 겹악재를 이겨냈다. 특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이 기대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삼성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스마트폰·가전·TV 등 제품군에서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2분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3nm(나노미터·1nm=10억 분의 1m)급 공정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글로벌 반도체투자부문장을 역임한 인수·합병(M&A) 전문가 마코 치사리를 영입하는 등 반도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디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주력 제품인 생활가전·TV를 앞세워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주력으로 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각각 7조9702억원, 4조6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37.8%, 19.3%를 각각 책임진 셈이다.

특히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제품 프리미엄화에 성공한 H&A사업본부는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월풀의 1분기 매출(49억2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을 2조원 가까이 앞서며 2년 연속 1위를 향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형 제품을 앞세워 4조원대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LG전자 역시 올해 2분기 사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생활가전·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장,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사업에도 집중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 사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상황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는지가 향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여의도 LG전자 베스트샵 더현대 서울점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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