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매출 신기록...'반도체·가전의 힘'

2022-04-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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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7조원을 돌파하는 매출액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LG전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1분기는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선방, 스마트폰 시리즈 판매 호조, 디스플레이 호실적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해 호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 '가전은 LG'임을 입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 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全부문 고른 성장 

28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 집계 결과 연결 기준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5%, 영업이익은 50.5%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4분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 최대 기록을 냈다. 

반도체 실적 선방과 스마트폰 신제품 흥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됐다.

DS 부문은 1분기에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다.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D램 가격 하락세가 제한적인 데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7조9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X부문은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모바일을 담당하는 MX부문은 3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제품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모델이 흥행한 덕분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성장, 분기 최대인 15조4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원화 약세 등 환율 영향도 호재로 작용했다. 환율이 영업이익에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LG전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영업익...'프리미엄 가전' 덕분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각각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대내외 악재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덕분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매출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LG 오브제컬렉션, '스탠바이미' '틔운' 등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18.8% 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다만 비경상 비용(인적구조 쇄신비용)이 사업본부 실적에 반영돼 최종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줄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4조649억원의 매출을 기록, 최근 6개 분기 연속 4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의 인기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1884억원이다.

VS(자동차전장)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877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최대 규모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 대응했고 제품 판매가 고루 늘면서 작년 1분기보다 8.5% 증가했다. B2B담당 B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67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IT 제품의 수요가 늘고 시장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특허 수익이 늘어 영업이익에 보탬이 됐다.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으로 구체적인 특허수익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G전자도 올 2분기 경영환경이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원자재 가격상승과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겹쳐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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