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이 공급한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규모가 3조17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대출 지원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상품 공급, 영업점 축소 등으로 인해 당초 공급 목표치(3조4965억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은행권 가운데선 KB국민은행이 정책대출 공급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15개 은행이 취급한 새희망홀씨대출 규모는 3조1734억원(17만82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공급액(3조6794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목표액의 90.8%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새희망홀씨대출이 감소한 배경으로 코로나 팬데믹과 은행 영업점 축소,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저신용 대출 상품 취급 등을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대출 지원 등으로 자금수요가 다소 감소했다"면서 "또 코로나로 인해 은행 영업점 방문고객 수가 줄어든 데다 영업점이 축소되면서 정책대출에 대한 고객 접점이 축소되고 영업역량이 위축된 측면도 있다"며 설명했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연 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 평점 하위 20%(종전 신용등급 6등급) 이하거나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계층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연 10.5% 상한으로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을 가장 많이 한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공급 실적은 5490억 원이다. 하나은행(5297억 원), 신한은행(5108억 원), NH농협은행(5063억 원), 우리은행(4608억 원), 기업은행(2444억 원)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대구은행(126.9%)과 광주은행(63%), 하나은행(0.7%)의 경우 지난해 새희망홀씨대출 공급 실적이 전년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달성 우수은행은 대구은행과 광주은행, 농협은행 등이 꼽혔다.
지난해 신규 공급된 새희망홀씨의 평균 금리는 5.9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03%)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는 연 10.5% 상한으로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 지난해 은행권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20년 3.26%→21년 4.06%)였음에도 서민 차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이 공급된 것으로 평가됐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연 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 평점 하위 20%(종전 신용등급 6등급) 이하거나 연 소득 3500만원 이하가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상 차주 가운데서도 저소득·저신용 차주(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평점 하위 10%)에 대한 누적 대출비중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1.43%로 전년(1.71%)에 비해 0.28%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올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대출 공급 목표는 3조5000억 원이다. 각 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가계대출 증가율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목표를 결정하게 된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코로나 사태의 지속,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서민층의 어려움을 고려해 비대면 채널의 지속적 활성화 등을 통해 올해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