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인 비플라이소프트가 다음달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5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수요예측과 청약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장 이후 유통 물량도 67%를 넘어서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플라이소프트는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달 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500~1만9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비플라이소프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미디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뉴스 전자 스크랩 플랫폼인 ‘아이서퍼’와 미디어 및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위고몬’, 인공지능(AI) 맞춤 뉴스 미디어 오픈 플랫폼 ‘로제우스’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로제우스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십만 건의 뉴스에서 고객이 필요한 뉴스만 선별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출시 6개월인 지난 3월 말 기준 월 순방문자가 38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있어 접근이 용이한 만큼 향후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 역량과는 별개로 흥행은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 상황과 공모 구조 면에서 비슷한 시기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비플라이소프트가 공모를 진행하는 5월 초중순에는 6개 기업의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 중 가온칩스, 마스턴프리미어리츠1호,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등 4개사가 일정이 겹친다.
유통 물량도 약점으로 꼽힌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유통 물량은 바뀔 수 있으나, 현재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상장 직후 거래될 수 있는 주식이 발행 주식(639만5145주)의 67.5%(431만6169주)에 달한다. 유통 물량은 상장 당일 주가 상승세를 결정짓는 주된 요소로 꼽힌다. 통상적인 IPO의 경우 유통 물량이 적게는 20~3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70%에 육박하는 물량은 매우 큰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 비중이 공모 이후 기준 37.15%에 달해 유통 물량이 다른 기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며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하단을 기준으로 잡아도 최근 코넥스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비싸다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