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외 추가 팹 검토 공식화

2022-04-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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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이전에라도 다른 공장(팹)이 필요하다면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사장)은 27일 개최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중국) 다롄팹 모드B, 이천 M16 P2, 청주 M15 P3 등 팹 공간(스페이스) 확보 측면의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용인에 공장을 확보하는 시점 이전에 추가적인 다른 공장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월 회사 측이 공개한 ‘공간 확보’ 방침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출범 등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 수급에도 일부 차질이 생기면서 회사 측의 중장기 전략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업계는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 사장은 이날 “올해 장비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장비 조달이 영향을 받았다”며 “1a(4세대) D램, 176단 낸드의 양산 일정도 연초 계획 대비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사장은 이와 같은 장비 수급 지연이 연 단위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며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수요는 서버향 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되지만 반도체 기업이 새로운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장비를 들여오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가 지금까지보다 한 발 앞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로 노 사장은 “경영 계획을 짜는 것을 원래보다 상당히 앞당겨 짜고 있다”며 “공급망 문제가 최근에 발생한 게 아니므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사업계획을 세웠고 협업사들과 잘 논의해 미리 불확실성에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는 2020년 특정 기간에 양산된 D램에서 발생한 품질 저하 현상과 관련한 회사 측의 자세한 설명도 이뤄졌다.

노 사장은 “근본 원인을 파악한 뒤 다양한 조건에서 품질검증 과정을 강화해 현재 재발 가능성을 충분히 최소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약 2년간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에 대한 영향을 1분기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비용을 인식했으므로 추가 비용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한 데 있어 깊이 반성한다”며 “품질관리에 매우 심도 있는 내부 논의와 변화 방향을 설정해 개선하고 있다.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1%, 115.9%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중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산업의 최대 호황기로 기록된 2018년 1분기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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