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4월 22일부터 1년이다.
이 신임 의장은 1950년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법학 학·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고 2006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2007년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로펌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SK건설, 두산건설 사외이사로 활동한 그는 2021년 1월에 방문규 현 수출입은행장 사임으로 발생한 농협금융 이사회 사외이사 공석을 채우게 됐다.
이 신임 의장은 이사회 내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위원회 △이사회운영위원회에서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3년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농협금융은 이 신임 의장의 사외이사 선임 당시 "법률 분야 전문가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나금융지주(이강원 변호사)과 우리금융지주(송수영 변호사), BNK금융지주(김수희 변호사)도 법조인 출신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나 대기업 이사회는 회사에 경영 전략, 사업목적에 맞게 여러 분야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보통 법률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형 로펌 출신의 법조인 사외이사를 선임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96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2조1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6억원 늘었으나,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7.2% 줄어든 313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했고, 코로나19 관련 여신 충당금 1120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