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5주년 네이버클라우드 "우리가 국내 점유율 2위...AWS 따라 잡는다"

2022-04-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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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매출 기준 국내 2위 강조...올해 5G 특화망과 초거대 AI 상용화

가입 계정 5년 간 25배↑...공공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고객 유치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다음이며, 클라우드 빅3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클라우드마저 넘어서는 성과다. 올해는 지속해서 클라우드 상품을 확충함으로써 AWS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리전(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점유율 2위 달성···5G 특화망과 초거대 AI가 신성장동력

26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서비스 5주년을 맞아 클라우드 사업 성과를 담은 마이크로 페이지를 개설하고 매출 기준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공식 문서를 통해 국내 점유율 2위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호스팅이나 상면 같은 비클라우드 사업을 제외하고 '서비스 지향(aaS) 상품' 매출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2위를 기록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보다 22.9% 성장한 5조92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클라우드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5G 특화망과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상용화에 집중한다.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결합한 융합 서비스로 스마트 오피스·팩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새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 리전보다 상품 수와 성능이 떨어지던 동남아와 일본 리전도 한국 리전과 대등하게 개편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AWS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협업도구인 '네이버웍스' 경쟁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웍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솔루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고객사 35만곳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선 약 40개 네이버 전 계열사 업무에 도입됐을 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 MBC, 셀프스튜디오 운영사 엘케이벤쳐스, 웰빙기업 바디프랜드 등 다양한 업종의 협업 솔루션으로 채택되며 입지를 다졌다. 모바일인덱스가 내놓은 '국내 협업툴 모바일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웍스 모바일 앱은 월간 신규 설치 증가율 63%, 총 사용자 수, 앱별 총 사용시간과 사용일수 등 지표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가입 계정 5년간 25배 늘어···상품 수도 9.2배 증가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IT 인프라 관리를 위해 2009년 분사한 후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CSP)을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전 세계 6곳에서 리전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고,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고 공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공공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이후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안정성평가 만점을 기록하며 금융·의료 전용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질병관리청 백신예약시스템 구축, 전국 초·중교 온라인 수업 플랫폼(LMS) 구축, 재난지원금 플랫폼 구축 등에 활용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는 매출 3800억원을 거뒀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계정 수는 2017년 1만개에서 지난해 25만개로 5년 만에 25배 늘었다.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지향 상품 수도 2017년 22개에서 지난해 203개로 9.2배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 △삼성카드 △코레일 △크래프톤 △EBS △한화생명 △삼성전자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단순히 공공 시장에만 기대지 않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매출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의 국내 점유율 2위 선언을 두고 경쟁사인 KT클라우드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클라우드 사업의 정의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관련 매출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상품의 가격 차이도 있는 만큼 단순히 사업 매출만으로 점유율을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들 업체는 설명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상품 매출 기준으로도 KT클라우드가 국내 점유율 2위"라며 네이버클라우드 측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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