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실시하고 1분기 IFRS 연결 기준으로 판매량 90만2945대와 매출액 30조2986억원(자동차 24조75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223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 경상이익 2조27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량 90만2945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 ‘캐스퍼’, ‘G90’ 등 SUV와 제네시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등에 차량 출고적체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15만209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도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생산 차질을 보였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847대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가 주효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9289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6.4%다.
현대차 측은 1분기 영업이익 증가를 두고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생산 부족이 이어져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영업이익 증대를 이뤄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세도 주효했다”면서 “다만 반도체 공급 상황은 회복세가 더디고,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경영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