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연준, 공격적 금리 인상 포기할 수도...물가 안정될 것"

2022-04-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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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자들에게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만큼 공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드 CEO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들리 개인금융 페스티벌에서 고공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이 오름세를 마치고, 극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 

우드 CEO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이 적어 시장에 놀라움을 안길 수 있다"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공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이 지나친 긴축 정책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이 40년래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연이어 공격적인 긴축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에 참석해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50bp 금리 인상이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투자자들은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사실상 50bp 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폭넓게 전망하고 있다. 24일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6%에 달한다. 한 달 전의 68.3%에서 크게 늘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와 성장주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우드 CEO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RK)는 시련을 겪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부채질했다. 이에 올해 들어 ARKK 가격은 45%나 떨어졌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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