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사들인 삼성전자 임원들…주가 바닥 찍었나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깃발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임원들이 올해 들어 자사 주식 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보통주나 우선주를 장내 매수한 삼성전자 임원은 총 21명이다. 이들이 매수한 자사주는 보통주 5만2353주, 우선주 2000주 등 총 5만4353주다. 금액으로 보면 38억687만원 규모다.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수한 임원은 DX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보통주 1만주(6억9900만원)를 매입했다. 

이어 노태문 사장이 보통주 8000주(5억5840만원)를 매수했으며, 박학규 사장도 6000주(4억1930만원)를 사들였다. 이어 김수목 사장이 4000주(2억7240억원)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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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하회한 지난 3월부터 활발했다. 올해 자사주를 산 21명 중 13명이 3~4월에 주식을 매입했다. 임원들이 자사주를 취득한 단가는 6만7700원에서 최고 7만8700원 수준이다.

임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금융투자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7만8000원에서 최근에는 6만7000원을 기록하며 올해에만 14% 넘게 하락했다.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이 판매 부진에 따라 재고가 증가하면서 올해 출하 역시 둔화하고 있다"며 "3월 중순 이후 D램 현물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IT,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시장 확신이 점차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우려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