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기기업체 프라임 "가정용 시장 진출 뒤엔 ○○○ 지원 있었죠"

2022-04-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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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R&D 지원받아 가정용 사업 범위 넓혀

연평균 수출 100% 증가…해외시장 공략 박차

산단공인천본부 협업해 R&D·기술사업화 수행

김요근 프라임 회장(오른쪽)과 김성현 프라임 경영지원실장 [사진=프라임]


인천 남동산업단지에 위치한 프라임은 업소용 주방기기 제조·판매 업체다. 프랜차이즈 음식점부터 단체급식을 하는 학교나 군부대 등이 프라임의 주무대다. 이젠 해외 10여 개국에 수출길까지 열며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현 프라임 경영지원실장은 2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통한 독자적 기술을 쌓아 우상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업소용 주방가전 수입 대체,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실장은 프라임의 ‘2세 경영인’이다. 김 실장은 아버지 김요근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재 회사 전반적인 업무를 직접 맡아보고 있다.
 
김 회장은 1998년 회사의 전신인 대성정공을 설립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주방기기 수입이 어려워지자 국산화를 꿈꾸며 회사를 세웠다. 2003년에는 산업단지공단에 입주했다. 사명도 프라임으로 바꿨다. 20여 년간 프라임 브랜드로 출시한 식기세척기는 150여 종에 달한다. 주문 제작 제품까지 더하면 200여 종이 훌쩍 넘는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무인 자동화 세척 시스템도 개발했다.
 
김 실장은 “업소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주방기기 시장에 진출해 종합 주방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상업용 식기세척기, 스팀 컨벡션 오븐, 무압식 취사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R&D에 끊임없이 투자한 덕택이다. 해마다 1~2개의 신제품이 꾸준히 나온다. 학교나 군부대 등 관공서에 들어가는 프라임의 주방기기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회사 매출은 2019년 116억원, 2020년 121억원, 2021년 144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프라임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전 세계 업소용 주방기기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독일과 미국 등 일류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레드오션으로 꼽힌다. 프라임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맞춤형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김 실장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각 나라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꾸리면서 연평균 수출이 10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산단공 클러스터 사업 통해 스팀 컨벡션 오븐 국산화 성공”
 
프라임은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미니클러스터(MC) 회원사다. MC는 산업단지 내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연구소 및 지원기관이 지식·정보·기술을 교류·연계하는 산학협의체를 말한다. 이 회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 사업)에 참여 중이다. 클러스터 사업은 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 기술개발, 기술이전, 나아가 사업화와 마케팅까지 전 주기적 기업활동을 지원한다.
 
프라임은 산단공 인천지역본부와 협업해 R&D·기술사업화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생산기술 사업화 R&D 과제를 통해 고속세척이 가능한 고효율 스팀 컨벡션 오븐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 스팀 컨벡션은 최근 3년간 매출 약 55억원을 기록했다. 국비지원금 1억7000만원 대비 약 32배 큰 규모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60% 절감해 효율성을 높였다. 프라임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형 R&D 과제를 통해 2년간 6억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 버블을 적용한 고성능 가정용 식기세척기를 개발했다.
 
김 실장은 “산단공의 R&D 과제를 통해 업소용에서 가정용 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R&D 관련 예산을 증액해 더 많은 업체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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