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측은 “문 대통령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탁 비서관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21일 미디어오늘은 문 대통령 역시 앞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으나 제작진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 보도와 관련 CJ ENM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법적대응 등도 고려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탁현민 비서관은 CJ ENM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면서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탁 비서관은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남아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출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윤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면서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된 CJ ENM 계열 tvN ‘유퀴즈’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한 뒤 촬영장으로 이동해 2시간 동안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방송에서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 당선인의 의지냐, 참모진의 의지냐”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 번 나가봐라 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