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이창용 신임 총재에 큰 기대…기관 위상 높일 구원투수 돼 달라"

2022-04-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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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 56%-부정적 4%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오늘(21일) 취임할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 임명에 대한 한은 내부 분위기가 상당수 긍정적인 가운데 "침몰 위기에 봉착한 중앙은행을 정상화할 구원투수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은 노조에 따르면 이창용 신임 총재 지명 직후인 지난달 25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한 총재 선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785명 중 56%인 443명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단보류' 응답자가 39%(310명)로 그 뒤를 이었고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4%(32명)에 불과했다.
한은 노조는 이 신임 총재에 대한 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대해 "신임 총재의 학계와 정부, 국제기구에서 쌓은 정책수행 역량의 탁월성과 전문성, 향후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역량 개발 등에 대한 신임 총재의 노력 약속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 노조는 중앙은행인 한은의 현 상황에 대해 "한국경제의 변곡점에서 구조선 역할을 해야 할 중앙은행이 내부적으로 침몰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이 신임 총재에 한은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그간 정부 눈치보기와 소극적인 정책수행 속 국가경제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과 기능은 축소됐고 한은의 위상과 영향력 역시 날로 쪼그라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조 측은 이어 "이창용 신임 총재는 이러한 패배주의에 물든 조직 문화를 쇄신하는 동시에 한은이 국가와 지자체, 민간 등 대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활용도가 높은 개방형 조직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또한 금융안정이라는 대명제 아래 가계부채 누증과 기후변화, 소득불평등, CBDC 등 주요 이슈 등에 대해 한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키맨(key man)'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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