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중심 산업 전략 전환을 모색하는 민간주도 정책 혁신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한국중견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최진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의 법·제도 환경 조성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되 불합리한 규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성장 역량을 기준으로 국가 R&D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중견기업계 최우선 과제로 2024년 7월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고, 중견기업 육성 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각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승욱 장관은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이고 실효적인 법·제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중견기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회를 포함한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학영 위원장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중견기업 핵심 기술 자립을 보장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퍼스트 무버 위주 승자독식 깨고 R&D 관련 규제 철폐해야”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장은 포럼에서 ‘21세기 초경쟁 시대의 중견기업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권 학회장은 “퍼스트 무버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관련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실 있고 다양한 방식의 M&A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민웅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위상과 정책 과제 모색’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었다.
지 본부장은 “대산업 가치 사슬에서 상위 단계에 위치한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며 “국민경제적 역할 모델에 부합하는 중견기업을 발굴해 R&D, 고용, 금융, 판로 등 전방위적 정책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