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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입찰 추진을 앞두고 면세업계에 기대감과 전운이 교차하고 있다.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과 함께 리오프닝으로 항공과 여행 산업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면세점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올 하반기 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하반기 입찰에 들어가는 대기업 사업권은 현 사업권 기준으로 1, 2여객 터미널 모두 합쳐서 7개다.
앞서 제1터미널 면세 사업자 입찰이 3차례나 유찰되며 연기됐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2020년 3차례나 유찰된 바 있고, 인천공항은 면세점 입찰 용역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받고, 올해 연초에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1터미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되며 입찰 계획을 미뤘고 하반기 '2여객터미널'의 면세 사업자 선정과 함께 한 번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1월 개항한 제2터미널의 현재 사업자들의 면세점 운영기한은 2023년 1월 17일까지다.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5개월 전까지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야 해 오는 8월경에는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기업 면세 사업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4곳이다. 화장품·향수와 술·담배, 패션·잡화의 3개 품목을 묶어 입찰할 경우 흥행을 이끌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면세업계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 1위 면세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연 매출 2조원을 훌쩍 넘겼다. 더욱이 매출뿐만 아니라 '바잉파워(구매력)'와 홍보 효과에 탁월한 곳이다. 입점만으로도 해외 여행객에게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1위 면세점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해외 여행객에게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 수단"이라며 "리오프닝으로 사업정상화 기대감이 높은 데다 품목을 묶어서 하는 경우 흥행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