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면세점] 하반기 인천공항 입찰 '빅딜' 예고

2022-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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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입찰 추진을 앞두고 면세업계에 기대감과 전운이 교차하고 있다.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 시행과 함께 리오프닝으로 항공과 여행 산업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면세점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올 하반기 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하반기 입찰에 들어가는 대기업 사업권은 현 사업권 기준으로 1, 2여객 터미널 모두 합쳐서 7개다. 
유찰 사태를 겪은 1여객터미널과 함께 운영기한이 다가오는 2여객터널의 면세 사업자 입찰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과 입찰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제1터미널 면세 사업자 입찰이 3차례나 유찰되며 연기됐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2020년 3차례나 유찰된 바 있고, 인천공항은 면세점 입찰 용역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받고, 올해 연초에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1터미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되며 입찰 계획을 미뤘고 하반기 '2여객터미널'의 면세 사업자 선정과 함께 한 번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1월 개항한 제2터미널의 현재 사업자들의 면세점 운영기한은 2023년 1월 17일까지다.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5개월 전까지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야 해 오는 8월경에는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기업 면세 사업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4곳이다. 화장품·향수와 술·담배, 패션·잡화의 3개 품목을 묶어 입찰할 경우 흥행을 이끌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면세업계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 1위 면세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연 매출 2조원을 훌쩍 넘겼다. 더욱이 매출뿐만 아니라 '바잉파워(구매력)'와 홍보 효과에 탁월한 곳이다. 입점만으로도 해외 여행객에게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1위 면세점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해외 여행객에게 면세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 수단"이라며 "리오프닝으로 사업정상화 기대감이 높은 데다 품목을 묶어서 하는 경우 흥행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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