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기 개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뚝 끊겼던 방한외래객 유치를 통해 방한 관광시장 회복을 앞당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재)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쇼핑 관광 축제다. 방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관광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 지난 2011년부터 명동과 동대문 등 국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개최해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도 온라인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한외래객이 감소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한 데 따른 조치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참여 기업을 모집한 방문위원회는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미용'을 특별 주제로 선정해 쇼핑관광 목적지 한국을 알리고, 잠재 방한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했다.
실제로 정부가 해외입국 시 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발표하자마자 해외여행 수요는 껑충 뛰었다. 해외 항공권 예약은 물론, 여행 상품 예약률까지 전년과 비교해 200% 이상 치솟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이후 방한 관광시장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와 방문위는 올해 8월께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조기 개최한다. 여행 빗장이 풀린 만큼 올여름 개최되는 행사는 주요 관광지 전역에서 펼쳐진다. 물론 온라인에서도 병행한다. 지난해 "오는 2025년까지 방한 외래객 25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행사 조기 개최는 방한 외래객 유치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28일까지 48일간 본 행사인 '2023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열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8월께로 생각하고 있다. 그 즈음 서울시에서도 대규모 국제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이와 연계해 방한외래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8월 중 서울페스타 2022 등 대규모 행사를 전개한다.
그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 관광산업이 큰 피해를 봤다"며 "앞으로 다양한 환대 행사 등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