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시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이동약자'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 손잡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장비차량을 예약제 택시로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42회 장애인의날을 맞아 서대문구와 손잡고 구에 거주하는 이동약자 지원을 위한 '서대문 희망차'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서대문구와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동장벽 완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지자체에 운영지원 기부금을 전달하고 서비스 관련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등급과 관계 없이 장애인 증빙 서류를 제출한 서대문구 거주자 누구나 서대문 희망차를 이용할 수 있다. 출발지 또는 도착지가 서대문구 지역 내에 있으면 예약이 가능하다. 보행 장애가 없어도 만 50세 이상 노약자, 부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행이 불편해진 이용자도 수용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 설명에 따르면 승차 시간을 지정할 수 있고 두 번 예약해 왕복 이용도 가능하다.
서대문 희망차에 휠체어 이용자 1명을 포함해 5명까지 탈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기본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서대문구 내 5㎞ 이하 거리를 이동할 때 1200원이다. 은평구·마포구·종로구 등 10㎞ 이내 인근 자치구로 이동하면 2300원이다. 더 먼 거리를 이동할 때 1㎞당 100원이 추가된다. 서비스 이용 후 현장에서 현금,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때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시작 초기 콜센터를 통한 예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오는 6월부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한 상담, 예약, 실시간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서대문구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장비차 운행으로 단순 목적지 이동 외에 이용자 승하차 지원, 필요시 요양보호사 매칭 연계 등 원스톱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탑승자의 이동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 산하 사회적경제기업·기관 연합체인 '서대문구 지역돌봄사업단'이 서비스 운영을 담당해 현장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대문구 지역 돌봄 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대문 희망차 기획에 참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동약자들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물론, 청각 장애인∙여성∙청년 등을 위한 착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