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눈앞...시니어 레지던스 경쟁 '가속도'

202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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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호텔 ]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뒀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날도 몇 년 남지 않았다. 시니어 레지던스 서비스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호텔업계를 비롯한 기업들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거단지 사업 운영 또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통계포털 2020년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는 한국 261개 시군구 가운데 109곳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2020년 기준 한국의 시니어타운은 36곳, 입주 인원은 7925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고령인구 850만명의 0.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업계가 시니어 레지던스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건국대학교는 일찌감치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병원 건너편에 시니어 레지던스 '더클래식500'을 운영 중이다. 이곳은 한국 시니어타운에서 최상급 서비스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층과 50층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된 이곳 더클래식 500은 건국대병원과 연계해 입주민에서 종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편 및 편의시설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고,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과는 도보통로로 연결돼 있다.

롯데호텔은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 이하 브이엘)'을 공식 론칭한다. 국내 최초로 호텔 기업에서 선보이는 시니어 레지던스 전문 브랜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국내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50~74세 인구는 이전 세대와 달리 여전히 활발하게 사회∙경제활동에 참여해 '액티브 시니어'로 불린다"며 "특히 은퇴 후에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능동적 소비주체로 급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브이엘은 이들 세대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24시간 응대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주 2회 제공되는 하우스키핑 서비스, 기사 동행 렌터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단지 인근 대형 의료 기관과 연계해 전문 의료진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호텔 셰프가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 식단도 제공한다. 

단지 내부에는 도서관, 사우나, GX룸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이들의 취미·여가활동을 돕는다.

인문학, 미술, 운동 등 다양한 강좌뿐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단지 내 반려견을 허용하는 '펫 프렌들리(Pet Friendly)' 정책도 눈길을 끈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인 점을 감안했다. 

롯데호텔은 향후 교통과 생활 여건이 뛰어난 수도권 내 역세권 지역과 광역시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국내 실버산업은 불과 10여년만에 100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브이엘은 롯데호텔이 여가산업에서 축적한 서비스 비결을 바탕으로 에이지 프렌들리 시대에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브이엘 브랜드의 첫 레지던스인 'VL 오시리아'는 오는 5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사전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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