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주요 경영 이슈 상위 5위권 안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새로 선정했다. 기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이슈는 5위로 올라서며 중요도가 높아졌다.
네이버는 19일 자사 사업 성과와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방향성 등을 담은 '2021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티어1 중요도 변동 추이[사진=네이버 2021 통합보고서 페이지 갈무리]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도 연결된다. 네이버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일본에서는 메신저 '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사업을 확장하고, 북미·유럽에서는 NFT에 더해 웹툰·웹소설, 메타버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수연 신임 네이버 대표는 지난 1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5년 내 서비스 사용자 10억명과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경영 이슈 상위 1위와 2위로 각각 △정보보안 및 프라이버시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책임을 선정했다. 4위는 '윤리, 컴플라이언스 및 공정경쟁'이, 5위는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가 꼽혔다. 네이버 측은 "1위와 4위 항목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중요도를 높게 평가 받았다. 2020년에 보고된 이슈인 '이용자 만족'은 인터넷 기업으로서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자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책임' 이슈로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선정한 주요 경영 이슈 20가지[사진=네이버 2021 통합보고서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는 올해 지배구조 건정성을 높이기 위한 목표로, 경영진·이사회 구성 변화와 관련해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사내 관계자와 외부 이해관계자의 소통 자리를 적극 마련한다.
다만, '사람 중심 경영'이 주요 가치인 인권존중(6위) 이슈가 티어2에 선정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작년 네이버의 한 직원이 고강도 업무에 못 이겨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임원진이 대규모로 물갈이 됐음에도 중요도가 다소 낮게 책정됐다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당사만의 사람 중심 경영체계를 마련하고 당사 위상에 부합하는 조직 문화와 업무환경, 리더십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특히 인권경영 10대 지침을 도입하고 조직문화 건강도 진단, 인권영향평가 등을 진행했다. 인권 리스크 관리·개선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키로 하고 현재 조직 구성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