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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234.7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경계감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세,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성향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뉴욕증시 혼조 등을 고려할 때 소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4월 NAHB주택시장지수는 77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보다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 경계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미 국채 금리도 계속 오름세다. 특히,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에 근접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세계은행(WB)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한 것도 달러 강세 요인 중 하나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유럽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소비 둔화 우려가 겹쳐 1230원 중후반 구간까지 상승압력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WB의 세계 경기 성장률 하향은 위험회피 심리를 가중해 신흥국 통화에 부정적"이라면서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큰 국가이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감소 시나리오가 외인들의 원화 매도 대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