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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 행위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워싱턴에서 아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후 곧바로 만남을 가지는 것은 북한문제 전반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를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한국) 정권 교체기에 노 본부장 및 그의 팀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책임감 있게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한 대응이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한 데 이어 최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노 본부장은 이를 언급하며 "위태로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양(북한)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오판할 여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작된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과 관련해선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
노 본부장은 "그간 한·미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임을 분명히 해왔다"며 "북한은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공조와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유지하고 최우선 과제로서 대북 관련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방한 이틀째인 19일 통일부 이인영 장관·최영준 차관도 비공개로 만난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외교안보 간사 등 차기 정부 인사들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