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 3100t급 초계함 2척 수출 '한국형 함정 전투체계' 탑재

2022-04-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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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3100t급 필리핀 초계함(PCC) 2척에 한국형 함정 전투체계(CMS)를 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3300만 달러(약 400억원)에 달한다.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을 말한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통신체계와 무장 등을 원활히 수행하는 등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 최적의 전투 임무를 가능하게 한다. 초계함은 적의 기습 공격에 대비해 연안 해상 경계를 주로 수행하는 군함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수주까지 총 7척의 함정에 CMS를 공급하게 됐다. 앞서 2017년 필리핀 전투체계 사업으로 수주한 2600t급 호위함(FF) 2척과 2019년 필리핀 성능개량사업으로 호위함(DPCF)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이후부터 CMS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해군의 고속전투함부터 대형상륙지원함, 훈련함,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 각종 함정의 전투체계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한국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수명주기 효율적을 높이고자 성능유지 기반의 수명주기지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 함정을 공급하는 국내 조선소와도 유기적 협업체계를 갖춰 이번 필리핀 수출과 같이 해외 고객에 후속군수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으로 이어질 후속사업인 연안경비함(OPV) 및 잠수함 등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첨단 ICT·COTS(상업용 기성제품) 기술을 접목해 끊임없이 성능을 높인 한국형 전투체계가 필리핀 해군력 강화에 다시 기여하게 됐다”면서 “한화시스템은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필리핀 초계함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계획으로, 향후 방위사업청·해군·관련 기관이 추진하는 아태지역 방산협력 발전에도 일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꾸준히 입증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오는 27~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DAS(Asian Defense & Security) 2022’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 쾌거를 달성한 함정 전투체계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해상·지상장비와 우주인터넷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이 2020년 전투체계 수주에 성공한 필리핀 호위함 ‘호세 리잘함’ [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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