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비아의 석유 공급이 중단되며 유가가 치솟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9시 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0% 오른 배럴당 10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필 유전 지역에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난입해 생산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국가석유공사는 "시위대의 방해로 원유 생산이 불가능해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압둘 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하루 생산량이 6만5000배럴에 달하는 알필 유전지역의 생산이 중단됐다”며 “리비아 항구 2곳에서 석유 선적도 중단된 상항”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 에너지 금수조치에 동참할 경우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취했고 유럽연합(EU)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